내가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것은 한국 독립전쟁의 한 부분이요, 또 내가 일본 법정에 서게 된 것은
전쟁에 패배하여 포로가 된 때문이다. 나는 개인 자격으로서 이 일을 행한 것이 아니료, 대한 국 의군
참모중장의 자격으로 조국의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해서 행한 것이니 만국 공법에 의하여 처리하도록 하라.
만주 하얼빈에서 한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동양의 적,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도마 안중근.
지판장에서 그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담담히, 그러면서도 일본인도 수긍할 정도로 요목조목말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뤼순감옥에서도 그는 한시도 수지 않고 북ㅅ과 종이를 놓지 않았다. 그리하여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이 '동양평화론'이다. 미완성본이지만 당시 독립운동과 오늘날 평화사상에 영향을 미칠 만큼 그 위력이 대단하다. 동양평화론엔 진정 평화가 무엇인지, 그리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제 안중근 의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평화의 메세지를 글마루1월호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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