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1년(신라 문성왕 3년)에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조선시대에 송월 선사(松月禪師)가 다 시 세운 이후 여러 차례 다시 지은 것으로 보인다. 1907년(순종 원년)에 큰 화재(火災)로 절의 전부가 불에 타서, 이듬해 월파(月波) 스님이 다시 지었다. 이 절에는 오세창(吳世 昌)이 전서(篆書)로 쓴 ‘정혜사(定慧寺)’라는 편액(扁額)이 걸려 있다. 대웅전에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목조삼존불상(木造 三尊佛像)이 모셔져 있고, 왼쪽에 칠성각(七星閣)이 있으며 칠성각 앞의 우물은 백제 성왕(聖王)이 마셨다는 전설이 내려온 다. 현재에도 ‘은산 별신굿’을 할 때 이 우물물을 떠다가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대웅전·극락전(極樂殿)·약사전(藥師殿)의 터가 남아 있으며, 입구 오른쪽에는‘송월당 탑(松月堂塔)’이라고 새겨진 부도(浮屠)와 송월당비(松月堂碑)가 있다.